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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내돈내산 경험담

올레이저 라섹 수술 당일~6일차 찐 후기 (통증, 회복 과정 등)

라섹 당일 (5월 26일)

 

수술 과정

저는 오후 4시에 예약을 했고, 수술은 5시 정도에 받았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기도 했고, 중간에 상담 과정을 거치고 하다보니 그때쯤 수술을 받게 되더라구요. 수술은 10분 안에 빠르게 끝났습니다! 따로 마취를 하진 않았는데 아프진 않았어요. 초록색 불을 계속 보라고 하셔서 눈알을 굴리고 싶은 걸 참고 열심히 초록불이 깜빡이는 걸 보고 있으니 수술이 끝났습니다. 아프진 않았지만 꽤 공포스럽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통증은?

수술 직후엔 큰 아픔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슬슬~ 고통이 느껴집니다.

그게 아아악~~~!!! 하는 그런 고통은 아닌데 스읍~하! 스읍~하! 하는 고통이랄까요?😂 은근하게 화끈거리면서 시린 통증이 눈에서 계속 느껴지고 눈을 거의 뜰 수 없다고 봐야합니다. 눈을 떠야할 땐 실눈을 떠서 볼 수는 있었어요. 그래서 꼭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대충 손만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습니다. 원래 심심할 때 들으려고 오디오북도 다운받아 놨는데 당일에는 그런 거 조차 귀찮은 것이 되어버립니다. 얼굴에 다른 사람의 손만 닿아도 짜증이 나고 예민해 지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오디오북이고 뭐고 그냥 아무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잠을 자자니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앞으로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거야...' 하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것 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밤에 잘 때는 아파서 한 다섯번은 깬 것 같아요. 약 먹고 진통제 안약 넣어도 잠시뿐 통증은 계속 밀려왔습니다 ㅠ 하지만 정말 하루만 좀 고생하면 여생을 안경, 렌즈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으니까 고생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꾹 참았어요.

2일차(5월 27일)

 

2일차에는 오전에 수술 경과를 보러 안과에 갔습니다. 안과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눈이 여전히 아팠는데 신기하게 안과에서 무슨 안약을 넣어주셔서 그런가.. 오후 부터는 통증이 확 줄어들더라구요! 전 날의 1/5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통증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에 기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눈을 뜨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실눈을 뜨면서 생활 해야 했고 대부분은 누워서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도 미리 다운받아뒀던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전날에 비하면) 훨씬 재밌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3일차(5월 28일)

3일차에도 통증은 많이 없어져서 약간의 이물감? 정도만 느껴졌고,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눈을 온전하게 뜨기는 어렵기 때문에 거의 실눈을 뜨고 생활했어요. 그리고 빛도 차단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집 안에서는 불을 끄거나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까지만 해도 핸드폰을 만지려먼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래도 실눈을 뜨면 어느 정도는 핸드폰을 볼 수 있어서 스스로 듣고 싶은 걸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고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시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유튜브에서 책 읽어주는 거나 듣고 싶었던 대화 위주의 영상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샤워는 못한다 쳐도, 세안은 어떻게 했나?

병원에서 물세안은 하지 말라고 했었기 때문에 저는 화장솜에 클렌징 워터를 적셔서 닦아줬습니다. 다른 후기 보니 클렌징티슈나 물티슈를 사용하셨다는 분도 있더라구요~ 저는 원래 사용하던 클렌팅 워터로 닦아 주고, 로션은 살짝만 발라줬어요. 그래도 외출을 안하기 때문에 다행히 피부가 뒤집어지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4일차(5월 29일)

4일차에는 통증은 마찬가지로 거의 없었고, 눈은 반 정도는 뜰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회복을 위해서 되도록 감고 있으면서 휴식을 취했어요.

그리고 근질거림을 참지 못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병원에서 5일차 까지는 물세안을 하지 말라고 했었기 때문에 미리 사둔 눈에 붙이는 방수 안대를 붙이고 조심조심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면서 샤워를 했어요! 정말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세수는 눈가에 물이 들어가지 않고 조심해서 입가 부분만 물로 살살 닦았어요. 

 

 

 

 

5일차(5월 30일)

이제 통증은 없고, 보호렌즈의 이물감 정도만 살~~짝 났습니다. 눈도 완전히 뜰 수 있어서 꽤나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서 눈에 초점이 잘 맞진 않았지만 다음날 업무 폭탄이 걱정되어서 미리 업무를 좀 했습니다.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글씨를 봐야 했지만 그래도 가능은 합니다...! 하지만 혹시 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들이라면 가급적이면 5일차 까지도 휴가를 쓰시길 권장 드립니다. 

 

 

 

6일차(5월 31일)

아침 일찍, 혼자서 버스를 타고 안과에 가서 보호 렌즈를 제거했습니다. 원장님이 염증 없이 잘 낫고 있다고 했고 시력은 점차 좋아질 거라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렌즈 제거 후에 시력이 확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ㅠㅠ 저는 그대로였어요. 그래도 체감상 시력이 0.4 정도는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멀리 있는 큰 글씨 간판 정도는 보이고, 버스 번호 정도는 보였으니 혼자서 버스를 타고 30분 거리의 안과에 갈 수 있었지요. 전날 처럼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대고 업무를 해야 했지만 그래도 역시 가능은 했습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8일차입니다! 이제 시력은 한 0.8 정도 되는 느낌입니다. 웬만한 큰 글씨는 다 잘 보이고 모니터에 얼굴을 가까이 대지 않아도 글자가 잘 보이고 일상 생활을 원할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 하루 하루 날이 갈 수록 시렴이 점차 좋아지더라구요~! 몇 주 더 지나면 좋아지겠죠? 다음에 시력이 더 좋아지면 또 회복 후기를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